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투자비중 0.5% 하향
국민연금, 올해 국내주식 투자비중 0.5% 하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1.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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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지난해보다 국내 주식투자비중을 0.5% 낮추기로 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주식 투자비중 가이드라인을 작년 19.20%에서 올해 18.70%로 낮추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120조원대로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 수준이다. 투자 가이드라인상 작년 국내주식 투자비중 기준은 19.2%이지만, 5%포인트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

기금 규모가 통상 연간 20조~30조원가량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도 올해는 가이드라인이 작년보다 0.5%포인트 낮아진 만큼 올해 국내주식 투자에 새로 투입할 자금은 1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국내 증시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보다 현재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정부가 코스닥 투자를 늘린다고 한 것은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를 잘 할 수 있도록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미”라며 “투자비중이 작년보다 빠듯하긴 했지만 규모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말이 되야 전체 투자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었는지 늘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포트폴리오 조정 방식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민연금 관계자는 말을 아꼈다.

실제 연기금은 코스닥시장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열흘째 순매수를 지속했다. 하지만 규모는 285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5789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 3조 5000여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미미한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11일에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에 국민 연금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비중은 코스피가 98%로 압도적이며, 코스닥시장은 2%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