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CES 2018’서 스마트기술 자존심 건 승부
삼성·LG, ‘CES 2018’서 스마트기술 자존심 건 승부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8.01.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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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IoT 실용화 경쟁…TV는 QLED·OLED 주도권 싸움
LG전자 ‘LG 씽큐(ThinQ) 존’. (사진=LG전자)
LG전자 ‘LG 씽큐(ThinQ) 존’. (사진=LG전자)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박람회인 ‘CES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 개막한다. 이에 따라 올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첨단기술 경쟁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국내를 벗어나 전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사는 특히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놓고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개별 가전 부문에서도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프리미엄 제품의 우월성을 강조하며 올해 전세계 가전 시장의 주도권을 주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내건 모토는 ‘원 삼성(One Samsung)’과 ‘LG 씽큐(ThinQ)’다. 인공지능 플랫폼과 가전제품의 초연결성을 토대로 스마트시티의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비서인 ‘빅스비’를 전사적으로 적용하고 기존의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카, 스마트시티 등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기기와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함으로써 미래 청사진을 그린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번 CES 2018을 새로운 AI 브랜드 ‘씽큐’의 글로벌 홍보를 위한 교두보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자체 확보한 전시 면적(2044㎡)의 3분의1이 배정된 ‘씽큐 존’에는 집 내부가 그대로 연출된 ‘LG 씽큐 스위트(ThinQ Suite)’가 설치돼 다양한 인공지능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공지능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앞선 기술력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양사는 수년째 각각 QLED와 OLED를 전면에 내세우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인 ‘썬더볼트3’를 지원하는 QLED 커브드 모니터를, LG전자는 AI를 탑재한 ‘OLED TV 씽큐’ 등 2018년형 씽큐 TV를 각각 이번 CES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빅스비 2.0’을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 TV에 탑재하기로 한 데 이어 LG전자는 AI 플랫폼인 ‘딥씽큐’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씽큐 TV로 맞대응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전장업체 하만을 통해 프리미엄 사운드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간 가운데 LG도 최근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와 손잡고 기술 경쟁에 나섰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