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노사 협상 결렬…입장차 커
파리바게뜨, 노사 협상 결렬…입장차 커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03 1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빵기사까지 참여 첫 협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와 사측의 2차 협상이 결렬됐다. 양측은 엇갈린 입장차만 확인했다.

파리바게뜨 노사는 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만나 2시간 가량 비공개 논의를 진행했다. 제빵기사까지 참여하는 협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상에서도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본사 측은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주장했고 노조 측은 직접고용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신환섭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가 끝난 뒤 "해피파트너즈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불법파견 당사자인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해피파트너즈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신 위원장은 "사측은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와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는 양대 노총 소속 제빵사 1000여 명에 대해 직접고용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면서 "그렇다면 사측이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지난 9월 파리바게뜨 협력업체 소속 제빵사 5309명의 고용 형태를 불법파견이라고 규정짓고, 직접고용하라는 시정 지시를 내렸다.

파리바게뜨는 직접고용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3자(본사·협력업체·가맹점주) 합작법인 해피파트너즈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