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산폐장 단식농성 8일째… SNS서도 동참 선언 확산
서산 산폐장 단식농성 8일째… SNS서도 동참 선언 확산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7.12.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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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산시 솔빛공원 앞 천막농성장 릴레이 동조 단식 기자회견 모습.(사진=이영채 기자)
26일 서산시 솔빛공원 앞 천막농성장 릴레이 동조 단식 기자회견 모습.(사진=이영채 기자)

오스카빌 비상대책위원회 한석화 위원장이 충남 서산에 들어서는 산업폐기물 매립장 철회를 요구하며 돌입한 단식농성이 8일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를 지지하는 시민의 동조 단식 동참이 급속히 확산되며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들의 단식 동참은 광장 천막 앞에서 피켓팅을 하면서 하는 방식과 페이스북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동조 단식을 지목받은 시민과 희망하는 시민들이 장소에 구분없이 하루 1끼 이상 동조단식을 알리는 표식과 인증샷을 소셜네트워크에 올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와 관련 26일 '한석화위원장 단식투쟁 상황실'(이하 ‘상황실’)은 26일 서산시 솔빛공원 앞 천막농성장 앞에서 릴레이 동조 단식에 돌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상황실 서산지킴이단장 남소라씨는 “여성의 몸으로 이렇게 혹한의 날씨에 단식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다”며 “서산시의 무성의한 태도가 한위원장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몰았다”며 서산시를 성토했다.

이어 그는 “이 싸움을 한석화 위원장 혼자만의 싸움으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또 다른 한석화’를 자임하며 릴레이 동조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 운동이 서산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조단식에 나선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대표는 “단식투쟁은 노동자들도 하기 힘든 수위가 높은 투쟁”이라며 “어려운 결심을 한 한석화 위원장의 투쟁이 꼭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물적, 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민주노총 차원에서의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백지화연대 이백윤 집행위원장은 “두 달 전에 한석화 위원장이 단식 투쟁 의사를 밝혔을 때 적극 만류해 의사를 철회시킨 적이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다”며 “말리고 싶은 투쟁이지만, 이미 시작한 만큼 한석화 위원장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6일 서산시 솔빛공원 앞 천막농성장 앞에서 릴레이 동조 단식에 돌입하는 시민들 모습.(사진=이영채 기자)
26일 서산시 솔빛공원 앞 천막농성장 앞에서 릴레이 동조 단식에 돌입하는 시민들 모습.(사진=이영채 기자)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