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측 "9월 15일 전 박 전 대통령 독대 없어" 주장
이재용 측 "9월 15일 전 박 전 대통령 독대 없어" 주장
  • 이한별 기자
  • 승인 2017.12.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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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제기한 ‘4차 독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변호인은 박근혜 정권 ‘문고리 권력’으로 알려진 안봉근 전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증언과 관련해 세 차례 독대 외에 '추가 독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18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 심리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항소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박 전 대통령의 4차 독대 공방’을 벌였다. 

앞서 진행된 1심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독대는 2014년 9월 15일, 2015년 7월 25일, 지난해 2월 15일 등 총 세 차례다.

특검팀은 2014년 9월 12일에도 청와대 안가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독대했다고 보고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세웠다.

이날 안 전 비서관은 "(2014년 9월) 12일은 금요일, 15일은 월요일이다. 업무일 기준으로 하면 바로 다음 날인데 이렇게 연달아 이 부회장을 만난 기억이 있느냐"는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의 질문에 "시기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안 전 비서관이 '휴대전화에 이 부회장의 번호가 저장돼 있고 이 부회장에게 명함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안가에서 명함을 받아 저장한 것'이라는 결론을 추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전 비서관은 "명함에 전화번호가 기재된 것이 맞느냐"는 변호인 측 질문에 "입력돼 있는데 명함으로 입력하지 않았으면 불러줬어야 하는데 불러준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 변호인 측은 "이 부회장의 명함에는 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다. 명함에 번호가 기재돼 있는지 아닌지 기억 못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으며 안 전 비서관은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 결심 공판을 오는 27일에 진행하기로 했다.

결심까지는 오는 20일과 22일 두 차례 공판만 남았다. 재판부는 결심공판 후 내달 중순께 최종 선고 공판을 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