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명 중 2명 "근무 중 성희롱 피해 당해"
알바생 5명 중 2명 "근무 중 성희롱 피해 당해"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2.0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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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응답자 87.1% 달해… '참고 넘어갔다'가 절반 이상
 

아르바이트생 5명 중 2명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전국 아르바이트생 210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생 대상 성희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1.8%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성희롱 피해자 중 여성 응답자 비율은 전체의 87.1%에 달했다. 남성 응답자 비율도 12.9%나 됐다.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들의 대다수는 20대였다. 20대였다. 20대의 비율은 72.4%였다. 이어 10대 15.3%, 30대 9.7%, 40대 2.1%, 50대 이상 0.5% 순이었다.

피해 사례로는 ‘외모 평가’가 30.8%, ‘불쾌한 성적발언’ 28.6%, 신체접촉 26.7%, ‘술접대 강요’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응답한 성희롱 가해자는 ‘남성 고용주’가 38.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남성 손님’(37.4%), ‘남성 동료’(13.3%), ‘여성 고용주’(3.5%), ‘여성 동료’(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 아르바이트생은 ‘여성 손님’(23.3%)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여성 고용주’(20.2%), ‘남성 고용주’(18.4%), ‘남성 손님’(14.1%), ‘여성 동료(13.5%)’ 등 순으로 답했다.

성희롱 피해 경험자 10명 중 7명은 성희롱을 당하고도 참고 넘어가거나 아무 대응 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 둔 것으로 집계됐다.

성희롱 피해 경험자 대처 방법으로는 65%가 ‘참고 넘어갔다’, 12.6%가 ‘대응 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고 응답했다. 반면 ‘상담센터 등 관련 기관에 민원 접수’는 응답은 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