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추미애 "트럼프 정부와 말 안 통해 실망했다"
방미 추미애 "트럼프 정부와 말 안 통해 실망했다"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7.11.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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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수출 차 부품 50% 미국산 쓰자는 룰은 불리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관련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트럼프 정부와 말이 안 통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대표는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 한미 금융·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해 “워싱턴에 오니 한국에서 미국에 수출하는 차 부품의 50%를 미국산을 쓰자는 룰을 만들려고 한다”며 “그런 무리한 요구가 어디서 나왔나,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자는 원리”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로지 윈(win)에만 관심이 있다”며 “말이 안 통해서 굉장히 실망했고, 룰이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참석자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미국산 차가 한국시장에서 매력이 없다”며 “유럽 사람들은 와서 잘 파는데 미국이 못 파는 것은 미국 기업의 문제이지 한국 정부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꼬집었다.

추 대표는 “농산물을 개정 협상에 집어넣으면 미국은 실익이 없으면서 호주 같은 거대 농산물 국가에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순수하게 경제적 관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한국이 군사적 보호만 받고 미국에 물건만 판다는 부당한 논리로 압력을 가하면 한국 국민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추 대표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대외 개방과 해외 진출을 통한 도전과 혁신은 우리 경제 성장의 DNA”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