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대그룹 배당 46조원…삼성 18조원 배당
최근 5년간 10대그룹 배당 46조원…삼성 18조원 배당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7.10.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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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체 배당금 40.4% 차지…이어 현대차·SK 등 순
배당성향은 롯데 10% 최저…“주주 친화 정책 무관심”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5년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총 45조920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은 지난 2012년 6조7418억 원에 이어 △2013년 7조3744억 원 △2014년 9조308억 원 △2015년 10조7515억 원 △2016년 12조220억 원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그룹별로는 삼성 상장사가 최근 5년간 총 18조571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10대 그룹 전체 배당금의 40.4%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8조4771억 원), SK(7조1801억 원), LG(4조4405억 원), 포스코(3조5039억 원), 한화(1조1301억 원), GS(1조1201억 원), 롯데(7954억 원), 농협(3807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적 부진으로 지난 2014년 이후 배당을 하지 못한 현대중공업그룹은 3209억 원에 그쳐 10대 그룹 중 배당액 규모가 가장 작았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주주들에 배당한 금액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배당성향은 포스코그룹이 56.2%로 가장 높았고 농협(44.0%), GS(40.3%), LG(22.5%), SK(19.9%), 한화(19.0%), 삼성(12.9%), 현대차(10.3%), 롯데(10.1%) 등의 순이었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해당 사업연도 총 배당금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회사가 주주들에게 이익을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다.

다만 업종의 경기에 대한 민감성이나 변동성, 성숙도 등에 따라 낮은 배당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낮다고 무조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숙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배당을 어느 정도 확대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 그룹 집단인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의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이는 주주 친화 정책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