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국방장관 2년 만에 비공개 회담… 사드 갈등 풀릴까
韓·中 국방장관 2년 만에 비공개 회담… 사드 갈등 풀릴까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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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미사일 능력과 대북제재 등 의견 교환 예상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4일 오후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배치를 이유로 갈등을 빚어온 한·중 국방부 장관회담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2년만에 재개됐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24일 필리핀 클라크에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 Plus) 참석중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약 30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은 2015년 11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양국간 합의에 따라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장관은 회담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한 기존의 양국 기본적인 입장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능력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 정부는 사드배치가 북한의 안보 위협에 대비한 방어적 조치였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 측은 사드 배치가 자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중국이 당대회 기간 고위급을 외부 행사에 잘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방장관회의 참석 자체를 중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국 국방장관 회동은 만났다는 것 자체만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