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옥대상 '서울 천연동 한옥'…과거·현대 공존
올해 한옥대상 '서울 천연동 한옥'…과거·현대 공존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10.1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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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공간 효과적 재배치로 '생활 편의성' 높여
서운동 진달래길 게스트하우스, 계획부문 대상

올해의 한옥대상 준공부문 수상작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한옥.(사진=국토부)

올해의 한옥대상 준공부문 수상작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한옥.(사진=국토부)

올해의 한옥대상에 기존 한옥의 가치와 현대적 주거요소를 효율적으로 결합한 준공부문 대상작 '서울 천연동 한옥'이 선정됐다. 기존 공간을 효과적으로 재배치해 생활공간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계획부문과 사진부문에서  '해화당, 서운동 진달래길 게스트 하우스'와 '한옥의 토담'이 각각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15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한옥의 현대화를 주제로 개최한 제7회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천연동 한옥'을 올해의 한옥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준공부문 대상을 수상한 서울시 천연동 한옥은 기존 한옥의 가치와 시간의 흔적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주거 요구를 잘 반영했다. 협소한 대지 내에서 기존 한옥의 공간을 효과적으로 재배치하고, 주방·침실·욕실 등의 생활공간을 현대적으로 구현해 한옥 개보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계획부문에서는 현대 건축구조와 한식 목구조의 결합을 통해 한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해화당, 서운동 진달래길 게스트 하우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진부문에서는 한옥의 미를 부드러움과 적절한 빛의 대비를 통해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한 '한옥의 토담'이 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준공부문과 계획부문의 심사는 디자인과 시공 품질 등 한옥 건축물의 종합적 완성도와 함께 한옥의 현대화 가능성에 주안점을 뒀고, 사진부문에서는 한옥의 정겨움을 품은 창조적 공간 표현을 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계획부문 대상 수상작 청주대 이명희 외 3명의 '해화당, 서운동 진달래길 게스트하우스' 설계도.(자료=국토부)

계획부문 대상 수상작 청주대 이명희 외 3명의 '해화당, 서운동 진달래길 게스트하우스' 설계도.(자료=국토부)

사진부문 대상 수상작 대구시 남평문씨촌을 촬영한 '한옥의 토담'.(사진=국토부)

사진부문 대상 수상작 대구시 남평문씨촌을 촬영한 '한옥의 토담'.(사진=국토부)

한편,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은 국토부가 우리 전통 건축인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한편, 한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3개 부문에 걸쳐 실시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총 300여개 출품작 중 준공부문 3개와 계획부문 18개, 사진부문 30개 등 총 51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옥공모전 수상작품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공모전이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현대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한옥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