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회삿돈 유용' 혐의 이명희 이사장 소환조사
경찰, '회삿돈 유용' 혐의 이명희 이사장 소환조사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7.10.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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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출석…두 사람 기소여부 내주 결정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남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자택공사에 회삿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말 경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이 이사장이 조사를 받겠다고 의사를 표시해서 조사가 그날 이뤄졌다”고 10일 밝혔다.

이 이사장과 조 회장은 2013년 5월에서 2014년 8월까지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중 30억원가량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특정경제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한항공에서 비정상적으로 자금이 지출되는 데 이 이사장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달 19일 조 회장을 소환해 16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치기도 했다.

현재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빠르면 다음 주 조 회장과 이 이사장에 대한 기소 여부와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