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신원 확보… 나머지 조종사 조사 불응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이 광주로 출격한 헬기 조종사에 대해 조사했다.
28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1980년5월 18∼27일 광주로 출격한 헬기 조종사 17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 가운데 1명에 대한 출장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고 조비오 신부의 유족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 '헬기 사격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 조종사를 상대로 당시 광주로 출격한 경위와 헬기 사격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조종사는 고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1980년 5월21일 광주로 출격한 인물은 아니다.
검찰에 따르면 당시 헬기조종사 17명 중 1명은 이미 사망했고, 나머지 16명은 이번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일반 시민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1990년대 중반 전두환씨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서울 중앙지검의 자료에서도 5월21일 목격자 11명의 진술 서류를 확인, 검토 중이다.
아울러 국방부에도 5·18 당시 군 헬기 출격 일자, 탑승자 명단, 탄약 지급 여부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검찰은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필요한 모든 조사를 해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