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부서 일, 우리 과의 일 아닌데”
“타 부서 일, 우리 과의 일 아닌데”
  • 최휘경
  • 승인 2008.08.18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2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동안구 관내 무신고 이발소을 취재,보도하면서 기자는 안양시에 일부이기는 하지만 아직도 공직자로서의 책임 의식을 갖지 못한 공직자가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기자는 지면 사정상 다 쓸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속해있는 과만 빼줄 수 없느냐?’는 말을 제보자로부터 전해들은 것도 있었으며, 심지어 ‘우리 과의 일이 아니 우리 팀의 일이 아니다.

’라는 말과 ‘내가 오기 전의 일이다.

’라는 회피성 답변을 직접 듣기도 했는데 이는 공직자로서의 제대로 된 자세가 아닌 것이다.

물론 책임 소재는 분명히 가려야하는 것은 맞다.

또한 부족한 인원 속에 과중한 업무를 펼치고 있는 공직사회 내부의 애로사항을 기자도 모르는바가 아니다.

그러나 ‘내 문제가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기이전에 안양시 행정상에 벌어지는 모든 일들은 안양시 공무원이면 누구나 자기 일처럼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직자로서 행정상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관련과에 문제점을 알려 줄 책임과 의무가 있고, 그것이 올바르게 시정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우리 과의 일이 아닌데. 우리 팀의 일이 아닌데’하는 생각 속에 시민과 함께하는, 시민들에게 신뢰 받는 행정이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이는 비단 대민 행정에서만이 아니다.

원활한 행정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자신이 속한 부서의 것이 아니더라도 건의하고 제공할 수 있으며, 이것이 시정에 적극 반영되는 안양시 공직사회가 되었을 때 발전하는 안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끝으로 현 안양시장이 취임 하면서 ‘섬김의 시정을 펼치겠다.

’고 취임 일성을 했는데 이는 시장 혼자만의 몫이 아닌 것이다.

1700여 안양시 공직자 모두가 그런 정신을 가지고 행정에 임해야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