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가치 없는 공영주차장 만든 까닭
활용가치 없는 공영주차장 만든 까닭
  • 이 규 상/사회부 기자
  • 승인 2008.07.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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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장의 공약사항이란 미명으로 이천시가 배수지로 사용하던 땅 3909㎡(배수지 폐쇄1182평) 시가 약 23억6천400만원상당(평당 시가 약200만원. 공시지가 100만원 11억8천200만원)의 땅에 2억5천만 원을 들여 일부지역 시민들만 사용하는 창전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망향산 자락(구 신사산)고지대인 지라 한정지역 주민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고 많은 시민들이 불만이다.

이는 다음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처사가 아니냐는 비아냥거림도 없지 않다.

그러나 관계자의 말로는 창전동 산자락의 비좁은 1차선의 도로로 관고동 일부주민들과 학생들이 등 하교때 많이 이용하는 이천고등학교와 송정동의 아파트 밀집지역이 있어 이 도로를 많은 시민들이 통행해 교통의 원활을 기하기 위해 도로변 주차를 안전한 공영주차장으로 옮긴다는 취지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천고등학교와 송정동으로 이어지는 1.2-1.5km의 도로엔 좁은 도로 임에도 일부 시민들은 양쪽으로 주차를 하고 있으며 1km가 넘는 곳에 주차장 사용을 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곳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공영주차장은 텅텅 비어있는체 활용가치를 잃고 있다.

아무리 공약사업이라고 하나 관계자들은 활용가치 여부를 충분이 검토하고 공영주차장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졸석 시정이 인기에만 치중한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조 시장은 공약에서도 인구 35만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으며 기회가 있을 적마다 35만도시를 운운하고 있으나 좁디좁은 도로확장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인구가 늘어나길 바란다는 것은 그 계획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말이다.

도시가 형성되고 인구를 늘리겠다는 시책이라면 먼저 도로망 확충이 선행돼야 함이 오를진대 무작정 인구를 늘린다는 발상은 그 계획을 신빙성 있게 추진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시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제라도 늦지는 않았다.

우선 도로를 넓히고 그다음 주차장이 필요한 것 아닌가. 뒤죽박죽의 행정보단 충분한 사전조사와 확실한 계획을 수립한 후 모든 사업을 착수해야 될 것이다.

공약에 쫓기듯 허둥대며 땜방식을 사업 추진은 이천의 먼 훗날을 생각해서도 바람직스럽지 못함을 시장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아직도 문제지역의 도로확장 계획은 없고 문제의 도로 일부 지역을 훼손해 2차선도로를 30억 원이나 들여 만든다고 하는데 사업비를 추가해(사항에 따라서는 활용성 없는 공영주차장을 매각해서라도)4차선 도로로 만들어 35만 도시의 후회 없는 시정이 펼쳐져야 할 것이다.

인기에 영합하는 형식적인 도로개설보단 먼 훗날 큰 도시가 되었을 때 시민의 찬사를 받는 공약이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