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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비 온다고 하늘만 볼텐가?
김동준 기자  |  blaa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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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7: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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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장사가 안되는 식당이 있다. 식당 주인에게 있어 비는 원수다. 비가 그치기를 바라며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비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비 오는 날 장사가 안되는 또다른 식당이 있다. 식당 주인은 고민한 끝에 직접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비 오는 날 매출을 올려줄만한 메뉴도 개발했다.

제시된 두 사례를 살펴보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사업적인 측면에서 좀 더 바람직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만한 사실이다.

모든 사업에는 악재가 생기기 마련이다. 어디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르는 위기를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겨내느냐도 핵심 포인트다.

지금 유통업계는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의 후폭풍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과 연관된 사업을 추진하던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올 상반기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국내 여행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중국인이 급감하면서 적극적인 대(對) 중국 마케팅을 벌이던 기업들에게도 치명적인 손실이 돌아갔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실적을 내는 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다변화와 사업구조 다각화를 통해 활로를 모색한 기업들은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해외사업 실적이 5.8% 신장했다. 사드 여파로 인해 지난해 379억원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다른 해외법인이 선방하면서 실적을 만회한 것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전년 대비 30.7%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총 946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파키스탄에서도 54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10% 매출 증대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인 신규시장을 모색하고 사업성이 있는 곳에 과감한 투자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직접 진출, 현지기업 인수 등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외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온 성과로 풀이된다.

중국발 사드 이슈로 실적 하락이 예상됐던 LG생활건강도 사업구조를 다각화 한 결과 호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3각 사업 포트폴리오’가 빛을 발한 것이다.

회사는 향후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해외 거점 공략을 확대해 시장 다변화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비 온다고 하늘만 바라봐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그렇다고 비를 강제로 그치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비오는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활로를 모색해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비를 좀 맞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신아일보] 김동준 기자 blaa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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