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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사라지는 술집들김종학 사회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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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9  18: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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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는 술집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에다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고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부어라 마셔라’하는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혼술’(혼자 마시는 술)·‘홈술’(집에서 마시는 술)족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국세청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자 현황을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일반주점 사업자는 5만5761명으로 1년 전 5만9361명보다 6.1% 감소했다.

이는 1년 만에 3600개 감소한 것으로, 하루 평균 10곳 가량이 폐업한 꼴이다.

일반주점 사업자는 지난 2015년 12월만 해도 6만명(6만1명)을 넘었으나 매달 감소세를 면치 못하며 1년 만에 5만명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울산에서 술집이 전년 대비 10.9%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인천(-10.1%), 서울(-7.8%) 등 특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술집들이 사라지는 것은 최근 술집 불경기와도 관계가 깊다고 볼수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매출액을 바탕으로 계산되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2014년 7월 전년 동월 대비 7.6% 늘어난 이후 2016년 6월(3.8%) 딱 한 번을 제외하면 매달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했다. 가장 최근인 2월에도 1년 전보다 4.2% 줄었다.

수치 자체는 더 낮다. 지난 2010년 서비스업 생산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2월 주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은 70.5로, 2000년 1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았다.

2010년에 비해 주점업종의 매출액 등이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점업의 부진이 지속하는 것은 혼술 족이 늘어난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혼술 족들은 식당이나 술집보다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회식 문화가 바뀌고 불경기가 지속하면서 술집으로 가는 2.3차 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한 회사원은 “1차 회식후 2.3차 술을 먹고 고주망태가 돼 집에 가면 가족에게 폐만 끼친다. 동료들과 간단하게 1차로 끝내고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한잔하는 게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술은 백약의 장(長)이란 말이 있다. 술은 알맞게 마시면 어떤 약보다도 몸에 가장 좋은 것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삶의 기쁨과 슬픔을 다 다스릴 수 있는 진정한 묘약이라는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도 있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위한 진정한 음주문화가 대한민국에 뿌리 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학 사회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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