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MWC, 韓 선진 기술 굳히는 자리 되길
[기자수첩] MWC, 韓 선진 기술 굳히는 자리 되길
  • 신민우 기자
  • 승인 2017.02.27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드디어 오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삼성전자, LG전자 뿐 아니라 SK텔레콤, KT 등 우리나라 전자통신 기업들 역시 이 행사에 참가해 국내 기술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MWC가 전통적으로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하는 장으로서 오랜 시간 자리를 잡은 만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갤럭시탭S3G6를 공개하며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다음 달 출시되는 갤럭시S8의 기대감 역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통신 분야에서 LG유플러스의 불참이 다소 아쉽지만 SK텔레콤과 KT가 인공지능, 5G를 앞세워 부스를 설치했다. 두 이동통신사는 각각 초고화질 360 라이브 VR, 평창동계올림픽 첨단 중계 기술들을 공개한다.

이뿐 아니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나 전 세계적으로 포켓몬고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나이앤틱의 CEO 존 행키 등등 쟁쟁한 연사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단독 기조연설을 맡게 된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 같은 모습을 볼 때마다 여전히 우리나라가 기술 강국으로 자리를 공고히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중화권의 모바일 굴기역시 만만찮다.

이미 삼성과 LG에 대항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인 화웨이도 프리미엄폰을 선보일 뿐 아니라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도 모토G5, 증강현실 패블릿폰 팹2프로 등을 공개하며 국내 기업을 위협하고 있다.

MWC는 단순히 모바일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넘어 각국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다투는 자리가 됐다. 세계 스마트폰·5G 시장을 이끄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선도적인 기술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아일보] 신민우 기자 ronofsm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