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반기문, 자질·역량 검증이 먼저
[기자수첩] 반기문, 자질·역량 검증이 먼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1.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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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이후 광폭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총체적 난관에 빠진 조국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던 그는 귀국 직후부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권은 거의 전쟁 같은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 아마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갈등은 더 증폭될 것이다.

국민은 변화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나라가 흔들리는 것만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지금 검증이 잘못된 대통령 때문에 국정 마비를 겪고 있다.

국민은 ‘공황장애’를 겪는다는 그 비선실세보다 더 격한 감정장애에 고생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졌고 검증의 잣대는 매우 엄격할 것이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은 자질과 역량 어느 것 하나 검증되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2004년 외교부 장관에 임명됐을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었고,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엔 10년 동안 한국을 떠나 있었다.

평가가 어떻든 간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10년 경험은 우리 국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하지만 대통령의 자질과 유엔 사무총장의 자질은 다르다.

가장 걱정이 되는 점은 그가 지난 10년 동안 국내 현안을 접하지 않아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는 점이다. 그도 이를 의식했는지 귀국 직후부터 시민 속으로 파고들었다.

국민은 지금과 같은 국가 에너지의 낭비사태를 막기 위해 반 전 총장이 모든 의혹을 속 시원하게 해소해주길 바라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