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난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자
[칼럼] 국난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자
  • 신아일보
  • 승인 2016.12.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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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혁 (주)코나드대외협력 부사장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가 너무나 혼란스런 시기를 맞고 있다.

북한이 핵무장의 강도를 더해감으로써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대안으로 한국내 사드배치가 주변국의 이해쟁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엔에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대북제재결의가 그 어느때보다 가시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북한은 고집스런 대외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차에 우리의 가장 우방이라 할 수 있는 이번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자국 절대 보호주의자를 주창하는 트럼프가 당선됨으로써 안보문제만큼은 우리의 최대 버팀목이었던 미국에 거는 기대도 사라지는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내의 상황은 그러면 어떠한가, 주변국에 먹구름이 드리운것도 모자라 연일 폭풍우가 한반도에 강하게 내리고 있다. 국정농단과 관련된 ‘최순실 게이트’로 벌집 쑤셔놓은듯, 국내 정세가 말이 아니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탄핵 정국으로 나라안이 시끄럽고, 대규모 촛불집회가 연일 계속되고 민심은 한숨을 넘어 분노의 바다로 요동치고 있다.

그야말로 한반도가 ‘풍전등화’, ‘백척간두’ 와도 같은 형국으로, 그동안 한국을 바라보던 외국인들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얼마전 중국에 출장을 갔었는데 심양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중 최순실게이트가 화두가 된 적이 있다.

동석했던 중국의 고위직 공무원인 한 인사는 “중국내에서도 각종 비리가 있지만 보통사람에 가까운 한 사람이 국정을 농단하며 미꾸라지처럼 한 나라를 좌지우지 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한국을 비아냥거리듯 얘기하는 바람에 당황해서 얼마나 그 자리가 불편했는지 모른다.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변명이라도 늘어놨을 터인데 항변자체도 부끄러운 분위기였다.

그렇다. 지금은 분명 나라안팎의 정세를 보더라도 믿을만한 나라, 믿을 사람이 한명도 없다.

그렇다고 한민족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정말 주변국의 정세가 어느때나 평온하지 못했음을 한반도의 태생적인 것이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국난극복의 지혜와 슬기는 지금까지 한민족의 저력이 아니던가.

이번에도 우리는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충분히 우리는 해낼수 있음을 지난 역사를 통해 증명해 보였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정말 어떤 방식과 진행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길임을 분명히 깨닫고 당리당략과 정권욕을 버리고 내자신이 최순실과 국정농단의 연루자라는 심정을 갖고 새로운 마음과 변화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 국민들은 모든 잘못을 정치권과 권력자들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몸담고 있는 가정과 생업의 현장에서 진실되고 성실하게 열심히 맡은 소임을 다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금의 어려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얼마남지 않은 2016년을 잘 마무리하고 대망의 2017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비가 온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 하지 않았던가. 분명 대한민국은 분명 세계에 우뚝 설 날이 올 것이다.

바로 지금이 어느 나라도 감히 넘다 볼 수 없는 최강의 나라로 가기위한 혹독한 시련과 과도기라 생각하면 쉽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우리 모두 지난날을 자성하고 힘을 모으자. 

/임승혁 (주)코나드대외협력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