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인 무서워서 제주도에 관광가겠나
[사설] 중국인 무서워서 제주도에 관광가겠나
  • 신아일보
  • 승인 2016.09.2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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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無 청정섬에 범죄가 빈발한 것은
관광객 유치책에 맹점이 있다는 것

3무의 섬으로 정평이 난 청정의 섬 제주도가 살인 폭행 등 강력 범죄가 난무, 제주방문이 불안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어 청정 제주도의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가 없다.

옛날부터 제주도에는 도둑과 거지가 없고 대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깨끗한 섬으로 알려져 왔다. 그만큼 제주도는 원시 상태가 보존된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과 더불어 주민들의 선한 인성으로 법이 없어도 될 섬으로 내외에 알려져 왔던 것이다.

그러한 섬에 외국인 범죄가 끊이지 않는 바람에 주민들마저도 불안해 하고 있다. 제주도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객에게 갖은 특혜를 주면서 부작용에 대한 예방책을 강구하지 않은 탓이다.

특혜를 주면서 적당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제어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으며, 사회질서가 느슨하고 관광객의 일탈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결과다.

관광 천국 싱가포르와 같은 엄격한 질서 규범을 만들어 시행했다면 지금과 같은 강력범이 날뛰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전면 무비자 입국의 문제점을 보완해 불법 체류자를 단속하고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당장은 관광객이 주는 등 부작용이 있겠지만 이러한 불이익은 감내해야 된다. 범죄 없는 청정 제주도라는 이미지가 지금의 관광 제주를 일궜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주민들조차 불안해 하는 데 목숨 걸고 갈 관광객이 있겠는가.

최근 제주도에서 발생한 중국인에 의한 살인 사건은 무고한 주민이 희생돼 충격이 크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범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 오전 8시 45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성당에서 중국인 첸모 씨(50)가 기도 중이던 김모 씨(62·여)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났다.

김 씨는 가슴과 복부 등을 찔려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첸 씨는 “성당에 참회하려고 들어갔는데 기도하는 여성이 보이자 도망간 전 부인들이 생각나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전혀 일면식이 없는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묻지마 살인이었다. 입국자들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 18일에는 제주 서귀포시의 한 주택에서 왕모 씨(50) 등 중국인 불법체류자 6명이 단체 생활을 하다 경찰에 붙잡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넘겨졌다.

경찰은 15일 오전 1시께 불법체류자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한 건물에서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여권 확인 등을 통해 이들이 불법체류자임을 확인했다.

제주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이들로 인한 강력범죄가 급증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2년부터 무비자(무사증)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비자 없이 들어오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도 증가하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 말까지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347명 가운데 69.2%(240명)가 중국인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중국인 범죄는 2013년 134명, 2014년 194명, 2015년 260명으로 2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중국인 불법체류자는 2013년 731명에서 2014년 1450명, 2015년 4353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7월 말까지는 3836명으로 지난해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체류자가 늘고 사건사고가 빈발하면서 제주주민들의 청원이 아니더라도 중국인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재검토하거나 입국후의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된다.

청정제주도라는 명예를 회복하는 방안을 마련, 확행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