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함께하는 참여·협력치안의 참 가치
[독자투고] 함께하는 참여·협력치안의 참 가치
  • 신아일보
  • 승인 2016.06.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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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기 합천경찰서 경무과장

 
우리나라는 세계 치안 강대국이다.

삶의 질이나 생활비, 부동산 등의 순위를 매기는 해외전문 사이트인 NUMBEO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치안 순위(Crime Index for Country 2016)에 따르면 한국은 117개국들 중 치안이 제일 잘된 안전한 나라로 선정됐다.

2위는 싱가포르, 3위는 일본이고 치안이 제일 불안한 나라는 베네수엘라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등 최근 발생하는 범죄의 형태를 보면 계획적이고 악의적이며 지능적이다.

우발적인 범행이라 하더라도 범인의 증거인멸로 인해 경찰은 범인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법 또한 악랄해 범죄피해에 대한 회복이 쉽지 않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전국의 경찰관 수는 11만3985명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453명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의 경우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526명으로 양산경찰서가 1인당 담당인구가 883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2배가량 되고, 김해서부경찰서와 진해경찰서가 각각 838명과 811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관할 면적은 합천이 서울 면적의 1.6배인 983㎢로 가장 넓고 다음으로 거창, 밀양순으로 넓다.

2012년 기준으로 경찰관 1인당 담당 인구수를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는 480명으로, 미국 259명, 독일 264명, 영국 256명, 일본 439명보다 훨씬 많다.

이 같이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가 많고, 넓은 관할 면적에도 불구하고 치안이 제일 잘된 나라로 선정된 것은 총기 규제 등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국민의 신고의식과 치안 참여, 각 기관 사회단체와의 협력치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 기관, 사회·협력단체의 참여·협력치안으로 각종 범죄 및 교통사고로부터 노인·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든다면 이보다 더 값진 가치가 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참여·협력치안의 참 가치’라 할 것이며, 미래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 

/황순기 합천경찰서 경무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