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포시의 횡포 주민들 좌시하지 않을 터
[기자수첩] 김포시의 횡포 주민들 좌시하지 않을 터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6.06.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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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김포도시철도 역세권 개발을 위한 ‘2020 김포도시 기본계획’ 변경안이 지난해 6월 경기도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걸포3지구는 걸포동 105 역세권의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개발을 한다는 미명아래 (주)큰솔이 주민 제안 사업으로 시행에 나서 지난달 경기도 고시 제2016-80호(2016.5.16)로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 고시된바 있다.

시행사인 (주)큰솔은 걸포동 200번지 일원 282.106㎡(약 8만평)의 부지에 공동주택 2개단지·주거상업복합 1개단지·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로는 초등학교·근린공원·소공원 등을 조성하고 수용 규모 4194세대 최고 층수 45층을 계획, 기존도시지역과 한강신도시를 연결 도시중심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과거 난개발로 기이 형성된 1만㎡는 개발구역에서 제외돼 개발업자를 위한 특혜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 초기 나진천을 축으로 정형화됐던 개발지가 어느 날 갑자기 규모가 축소되며 이 일대가 제척된 것은 이 일대 토지주들과의 협상에서 부담을 느낀 사업자측이 이윤 제고를 위해 제척, 김포시가 이에 묵시적 동의를 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주민 제안 사업시 권고 정도는 할 수 있지만 강제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이 일대는 48국도 옆으로 하루 수십만 대의 차량이 오가는 곳으로 난개발로 인한 노후 건축물과 제멋대로 난립한 간판이 어지럽게 걸려있어 김포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는 곳이다.

이와 관련 대비되는 곳이 있다. 풍무 역세권내에 사우지구.

이곳은 과거 사우택지 개발 시 김포시에 문전옥답을 헐값에 내주고 18가구가 정착했다. 옆편에는 역시 개발압력에 밀린 옛 이웃들 20~30여 가구가 터전을 잡고 있음은 물론이다.

더욱이 경기도 무형문화재인 ‘회다지 소리’는 600년 전통을 이어오는 김포의 자산으로서 시가 지금까지 보조금을 주며 지켜오고 있고 이 동네 주민들만의 자존심이다.

이들을 내쫓지 못해 안달 난 김포시의 행정이 자못 한심스러움을 떠나 딱할 정도다.

1만㎡의 부지위에 6M 도로 폭을 유지하며 깔끔하게 정돈된 역사가 흐르는 마을, 주민들은 김포시에 그냥 우리끼리 오순도순 살게 내버려 달라고 애원이다.

돈 많은 시행사가 추진하는 어느 곳은 특혜를 주면서까지 제척해주면서 원주민이 형성하고 있는 마을은 굳이 수용하려하는 김포시의 횡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주민들의 분노는 어느 날 유 시장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