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장 날개 달았다
[기자수첩] 김포시의회 유영근 의장 날개 달았다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6.06.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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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시에서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내홍에 시달리던 차에 급기야 지난 9일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유영근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시의회 및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자율 조정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들은 유영근 의장과 이진민(최 연장자)의원을 배제 한 채 격론에 들어가 현의장인 유영근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재추대키로 결정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변이 없는 한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에 유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

전반기 출범 시 5대5 동수로 시작된 김포시의회는 새누리당 권모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도중하차해 한때 5대4의 비율로 더 민주측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으나 보궐 선거에서 김종혁 의원(새누리)이 당선되며 다시 동수를 이뤄냈다.

이후 더민주당 정하영 의원의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에 새누리당 황순호 의원이 당선, 2차례 실시된 보선에서 새누리측에 연패를 당하며 팽팽했던 균형의 추가 깨짐으로써 새누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에 당초 후반기 의장을 약속 받았던 더민주측이 수적 불리로 이를 만회코자 새누리당 이진민 의원에게 추파를 던지면서 한때 세간의 관심을 끌며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등 갈등이 증폭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총의를 모은 결과 이 의원이 승복, 초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이들의 내홍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치며 봉합 수순을 밟았다.

이는 당내 유 의장(3선)을 제외한 5명 전원이 초선의원으로서 더 민주 출신인 유영록 시장을 상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 파워와 경륜을 겸비한 유 의장에게 힘을 몰아준 결과물이라 생각된다.

이로써 양날의 깃을 세우며 비상을 준비 중인 유 의장에 대해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새누리측 차기 시장 후보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인사로 회자되는 행운을 안으며 또다시 날개를 달았다.

여하튼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 문턱에 다다른 유 의장이 그동안 의원들 간에 포용력에서 조금은 미흡했다는 일부 의원들의 볼멘소리를 일찍이 잠재우며 특히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는 더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에서 향후 유 의장의 슬기로운 대처 능력을 시민들과 함께 관망해 본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