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수포마에 농락당한 시 행정을 보면서...
[기자수첩] 여수포마에 농락당한 시 행정을 보면서...
  • 이강영 기자
  • 승인 2016.03.01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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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해상케이블카 주차장 기부채납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해상케이블카 운영사인 여수포마㈜가 여수시로부터 임시운영 허가를 받아 시유지에 세운 주차장의 기부채납을 약속해 놓고서 차일피일 미루면서 시와 대립하고 있다.

여수포마㈜는 국내 최초 해상케이블카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 한 해 동안 278억원의 매출를 올렸다.

그런데 여수포마가 시와 약속한 주차장의 기부채납을 놓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 지금의 조건으로는 기부채납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뭐가 문제인가?

다른 말이 필요 없다.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법적인 절차에 따라 행정조치를 취하면 된다. 그 강력한 행정조치가 무엇인가. 그건 간단하다. 임시사용을 취소하면 된다.

더 나가 허가를 취소하면 된다. 공유재산관리법을 위반하고 30만 여수시민들을 농락한 기업에게 더 이상의 지원이 필요한가?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에 따른 교통 불편상황을 감내하면서도 관광 여수의 발전만 생각하는 주철현 여수시장의 간절함을 믿고 시민들은 참고 또 참았다.

그런데 무슨 말이냐! 봉이 김선달 같은 심사인지 여수포마는 이 핑계 저 핑계로 기부채납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철저하게 준비된 경영전략으로 여수시 행정을 농락하려는 심사가 아닌지 의구심까지 든다.

여수포마는 그간 여수시와 전라남도와 건설교통부 등으로 수 많은 공문을 주고 받았을 것이다. 이 또한 경영전략으로 시간 벌기게임에 시가 농락당했다고 본다.

이제 그만 중단해야 한다.

여수포마는 그동안 크고 작은 사고로 지역과 관광 여수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도 했다. 여수시는 그동안 특혜의 시비까지 들어가며 지원해 왔다.

기부채납은 시민과의 약속이다. 이제 미온적 대응에서 벗어나 시민의 편에서 올바른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신아일보] 이강영 기자 lgy556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