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열심히 공부한 고3, 건강한 일탈을 하자
[독자투고] 열심히 공부한 고3, 건강한 일탈을 하자
  • 신아일보
  • 승인 2015.11.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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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경무계 오주영 경사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높고 험난했을 산 하나를 넘은 고3들.

이제는 그 커다란 중압감에서 벗어나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일상을 맞이하고 있을 것이다. 나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보자면, 수능이 끝나고 난 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모든 것들을 실행해보느라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냈던 기억이 있다.

그 중에는 당연 어른들이 즐겨 마시는 ‘알코올 섭취해보기’도 있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과연 어떤 기분이 되는지, 어떤 맛인지 궁금하기도 했으며, 특히 어른들이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엔 더욱 더 호기심이 발동되었던 듯하다.

이렇듯 해방감에 젖은 청소년들은 쉽게 탈선과 범죄의 유혹에 흔들린다.

이런 청소년들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 기성세대, 어른들이다.

그 시기의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행동에 대해 먼지모를 동경과 호기심이 가득하다. 부모들은 이를 인정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그러한 일탈행위가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야 한다.

일방적인 “담배피지 마렴.”,“술 마시면 안돼” 라는 식의 말은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일방적인 어른들의 말이 많을수록 아이들의 반항심과 호기심은 더욱 거세진다.

어른이 되면 술과 담배 등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만 하는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술과 담배·일탈행위 시, 아이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어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또한 술집 혹은 편의점에서도 손님이 청소년인지에 대한 여부를 더욱 깐깐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눈감아 넘어가거나, 신분증 확인을 건너뛰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일선 경찰, 지자체에서도 전국적으로 수능 전후를 기하여 청소년 선도 보호를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해 청소년들의 일탈로부터 보호·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문화를 발굴,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우리 기성세대들의 중요한 역할이다.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이다. 우리 모두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때이다.

/서산경찰서 경무계 오주영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