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대산문학상에 마종기·황정은
제23회 대산문학상에 마종기·황정은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1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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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23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에 마종기 시인(76)의 시집 ‘마흔두 개의 초록’이, 소설 부문에 황정은 소설가(39)의 장편 ‘계속해보겠습니다’가 선정됐다.

희곡 부문에는 ‘알리바이 연대기’를 쓴 김재엽 작가(42)가, 번역 부문에는 정영문의 장편소설 ‘바셀린 붓다’를 독일어로 옮긴 얀 헨릭 디륵스(40)가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마종기의 시집은 물 흘러가듯 매끄럽게 전개되는 언어의 연쇄에 삶의 체험을 알알이 수놓는 어려운 작업을 이어가며 편안하고 묵직한 울림을 주는 점에서 선정했다”며 “황정은 소설은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기만 하는 삶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계속되어야 하는 까닭을 침묵에 가까운 조용한 문장으로 독자를 압도하며 풀어내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재엽 희곡은 “현대사와 개인사를 교차시켜 감정적 교감을 이끌어내며 아슬아슬한 역사의식의 중립성을 유지하는 뛰어난 균형 감각이 돋보였다”는 평을 들었고, 디륵스의 번역은 “원작의 높은 문학성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등가 수준의 번역”으로 평가받았다.

올해 시·소설 심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에 단행본으로 출판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희곡은 지난 2년, 번역은 지난 4년까지 시야를 넓혀 심사했다.

부문별 상금은 5000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시, 소설, 희곡 수상작은 내년도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공모를 통해 주요 외국어로 번역되어 해당 언어권 출판사에서 출판,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