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안전으로 하나 되는 ‘통(通)해야 콘서트’
[독자투고] 안전으로 하나 되는 ‘통(通)해야 콘서트’
  • 신아일보
  • 승인 2015.08.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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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장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는 ‘안전한 나라, 행복한 사회’로 이끄는 안전문화 확산 캠페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근로자 및 재해예방관계자 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되는 ‘통(通)해야 콘서트’는 다음달 8일 저녁 7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유명가수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 참여하여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안전’이었다. 대형산업재해와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언제든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회 곳곳에 스며들었다.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열리는 이번 ‘통(通)해야 콘서트’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안산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CBS가 제작하는 이번 ‘통(通)해야 콘서트’는 2004년 금강산 현지 콘서트로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이 함께하는 콘서트로 개최되어 왔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국민의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안전의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관계자들을 위로하는 ‘안전캠페인 콘서트’로 꾸며진다.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가족이 많은 안산. 세월호의 아픔을 가슴에 묻은 도시 안산이기에 이번 콘서트는 어느 때보다 뜻 깊은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다.

‘안전’을 중심으로 소방공무원, 경찰, 안전보건관리자, 사회복지사 및 취약계층에 있는 외국인근로자, 새터민 등이 함께하는 참여형 콘서트로 꾸며지게 된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유리상자, 정동하, 울랄라세션 등 유명가수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이 함께 참여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으로 구성된 ‘416 합창단’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들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제작된 <네버엔딩스토리> 뮤직비디오를 배경으로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콘서트는 사전신청에 의해 무료입장이며, 콘서트 실황은 CBS라디오와 TV로 방송돼 경기도를 넘어 안전한 대한민국,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화합과 소통의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 중앙역 가까이 위치한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는 ‘통(通)해야 콘서트’ 등을 통한 안전문화 확산활동처럼 ‘안전문화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 관할 지역인 안산·시흥 지역을 중심으로 재해예방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을 이슈화하고 협의체를 구성하여 중대한 문제점에 체계적인 공동대응체제를 마련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안전에 대한 이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주었다.

내 이웃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참사, 이러한 인재가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함께 참여한 결과 공단을 중심으로 고용노동부, 지자체, 안전보건유관기관 등 25개 기관이 협약식을 갖고 안전한 도시, 생명을 존중하는 도시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협의체 25개 기관의 각 대표는 각 기관별 미션과 업무특성, 전문성에 따라 건설업근로자 재해방분과, 안전문화분과,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분과로 나누어 활동한다.

건설업근로자 재해예방분과는 시화 MTV공장, 광명역사 주변 등 건설현장 밀집지역 및 50억 미만 중소규모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불량 안전시설 신고 시스템 구축, 현장소장 수시 간담회 등을 통해 안전관리수준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안전문화분과는 매월 4일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내실있게 추진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지역사회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에 대해 사전안전성심사, 점검지원 등 안전사고 예방을 지원한다.

안산·시흥지역에는 우리나라 외국인근로자의 7%가 일하고 있으며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재해비중은 18.7%로 전국평균보다 2배 정도 높은 실정이다.

외국인근로자 재해예방분과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안전수칙준수 분위기조성과 외국인 고용 사업주 안전의식 고취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흥시청 정왕보건지소와 협의체가 9개국 외국인근로자용 안전보건교육자료를 발간하고 통역교육 사업을 시작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Global 안전보건강사 양성 아카데미과정을 개설하여 베트남, 몽골, 중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필리핀, 한국 등 9개국 27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이주여성에게는 자국민을 위한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자부심과 보람, 실질적 수입기회를 제공하게 되었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자국어로 듣는 따뜻한 안전교육이 되어 매우 인기가 좋다.

향후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 차원에서도 이주여성 통역요원 활용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달 열리는 <통해야 콘서트>는 안전보건 축제의 장이며 재해의 아픔을 서로 나누는 치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마련될 것이다. 콘서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가득 안고 가기를 소망한다.

또한 ‘안전문화 거버넌스’로서의 안전보건공단은 사회 각 주체의 참여와 협력으로 안전보건 어느 분야로든, 안전보건과 관련된 어느 사람에게든 통(通)하는 사통팔달의 안전보건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이준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