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자원봉사 참여한 가족들
광주U대회 자원봉사 참여한 가족들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5.07.0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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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김병길씨 가족 4명 ‘장비정리에 통역까지’
▲ 충주 예성여고 음악교사 김병길씨 가족.

지난 5∼7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정경기가 열린 충북 충주시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는 한 가족 4명이 나란히 자원봉사자로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충주 예성여고 음악교사 김병길씨(52) 가족이다.

김 씨는 경기부에서 장비를 정리하는 일을 맡았고, 부인 김주실씨(48)와 대학생인 딸 수연(23), 아들 현배씨(20)는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

김 씨의 부인은 해외에서 6년 동안 거주한 경험이 있고 자녀들도 모두 영어를 전공하고 있어 어학 특기를 살려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이다.

김 씨 가족의 ‘일가족 자원봉사’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충주 세계무술축제에서도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데 이어 이번에도 4명 모두 자원봉사에 나선 것이다. 2013년 충북도 주최 오송 화장품·뷰티 박람회에서도 봉사활동을 하는 등 김 씨 가족에게 자원봉사는 일상이 됐다.

김 씨는 이번 주가 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오전에 시험감독을 하고 오후에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퇴해 경기장에 나와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활동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교감이 전화를 걸어와 “봉사활동을 간다고 하면 안 보내줄지 알았느냐”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김 씨는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자원봉사 업무를 맡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 수동적인 학생들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자기주도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다고 김 씨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