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완주 도전하는 신지휴씨
투르 드 프랑스 완주 도전하는 신지휴씨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5.07.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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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재학… “자신감 없는 친구들에게 희망 되고파”
▲ 전북대에 재학 중인 신지휴씨는 국내 최초로 ‘극한의 레이스’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 씨는 오는 8일 출국해 이달 30일까지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등 투르 드 프랑스 정식 코스를 돌 예정이다.

“미지의 영역인 ‘투르 드 프랑스’ 코스를 완주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전북대학교에 재학 중인 신지휴씨(25)가 국내에서 최초로 ‘극한의 레이스’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에 도전하기 위해 오는 8일 출국길에 오른다.

1903년 시작된 투르 드 프랑스는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등 프랑스와 인접 국가를 넘나들며 매일 평균 180㎞ 구간씩 21일간 약 4000㎞의 코스를 자전거로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로 유명하다.

올해도 9개의 평지 구간과 언덕 구간 3곳, 산악 구간 7곳 등 알프스를 넘나드는 험난한 코스로 구성됐다.

투르 드 프랑스는 국제사이클연맹 상위 랭킹팀과 전 세계 투어 우승팀 등에게만 정식 출전자격을 주기 때문에 신 씨는 정식 참가 선수들보다 사흘 늦은 간격을 두고 같은 구간을 통과하게 된다. 유럽의 아마추어 선수들도 종종 신 씨와 같은 방식으로 투르 드 프랑스에 도전하곤 한다.

신 씨는 “대회 기록을 보면 투르 드 프랑스에 역대 정식 참가선수 중 아시아 선수는 중국과 일본 선수 3명밖에 없고 이 가운데 완주한 선수도 중국인 1명뿐”이라며 “국내에서는 미지의 영역인 투르 드 프랑스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뒤 주변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면 ‘한국에서 지방대생은 그저 그렇다’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자주 봐왔다”며 “이런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든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고 싶어 다소 무모한 도전에 나섰다”고 대회에 참가한 이유를 밝혔다.

신 씨가 이런 도전을 하는 이유는 그 또한 과거에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투르 드 프랑스 완주를 시작으로, 대학생 최초로 유라시아 1만5000㎞ 종단, 미국 횡단, 4대 사막 마라톤 완주 등을 목표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신 씨는 “지금까지 산악구간과 언덕 등을 달리며 착실히 훈련을 해왔고 지금 컨디션이면 충분히 완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도전 성공을 발판으로 앞으로도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일 계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