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 향해”
“독도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 향해”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6.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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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태 반크 단장 “제2의 반크 창조” 독도로 본적 옮겨
 

광복 70주년 맞아 한국 홍보대사 양성 등 다양한 활동 준비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 이사부길 63’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41)이 지난 9일 새롭게 옮긴 본적지 주소다.

신분증과 도장을 들고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서 신청해 1주일 만에 본적을 바꿨다. 절차는 간단했지만 그의 각오만큼은 간단하지 않았다.

박 단장은 24일 인터뷰에서 “제2의 반크를 창조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본적을 옮겼다”면서 “‘독도에서 통일까지 완전한 대한민국을 향하여’라는 꿈을 이루고자 다시 세상에 출사표를 낸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단순히 독도에 본적을 옮기는 것을 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전 한국을 향한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 시계를 되돌리고, 100년 전처럼 제국주의 국제질서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독도를 넘어 통일까지 능동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하고자 하는 반크 단장의 다짐입니다.”

한국인들이 박 단장처럼 본적을 독도로 옮긴 것은 1997년 일본인들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이름)로 본적을 옮겨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당시 일본은 6가구 7명의 일본인이 자국법으로 시마네현에서 다케시마로 본적을 옮겼다고 발표했다. 이에 분노해 국내에 본적 옮기기 바람이 불었고, 22일 현재 3149명의 호적에 독도가 본적지로 기록돼 있다.

그는 “독도를 마음의 고향으로 둔 사람이 5000명, 1만 명, 10만 명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말로만 ‘독도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고 각성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과거처럼 범국민 운동을 펼칠 수는 없겠지만 많은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번에 행동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기태 단장은 광복 70주년 맞아 한국 홍보대사 양성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30일 서울시와 함께 광복 70주년 첫 사업으로 ‘글로벌 서울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들은 서울을 통해 5천년 역사 속 숨겨진 한국의 가치를 회복해 세계인에게 알리는 활동을 한다. 또 총과 칼을 가진 일본 제국주의에 대항해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희망의 역사를 재발견해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