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최악 막아낸 경기도의 발빠른 메르스 대응
[사설] 최악 막아낸 경기도의 발빠른 메르스 대응
  • 신아일보
  • 승인 2015.06.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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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대형병원이 참여한 민관네트워크로
신속 대응하여 메르스 확산 방지한 것은
남경필 도지사 소통 열린 리더십의 쾌거

경기도의 발빠른 메르스 대응이 경기도내 메르스 창궐을 방어하고 전국확산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경기도는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지난 주 중반이후 메르스 확진자가 거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를 인정 19일, 메르스가 진정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메르스가 평택에서 처음 발생해 서울삼성병원을 모체로 연일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자 전국민이 메르스 공포에 휩싸이게 됐다.

그러나 정부의 조치와 대응은 미숙하고 느려터져서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의 비공개 정책에대한 국민의 불신이 증폭되고 있었다.

이같이 혼란한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정보공개와 투명한 대응만이 메르스를 잡을 수가 있고 국민의 호응도 받을수 있다고 판단, 이를 바탕으로한 메르스 대책 종합대책을 세워 발빠르게 시행했다.

경기도는 이의 일환으로 촘촘한 메르스방어망을 구축하고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을 거점병원으로 하고 도내 대형병원 32곳이 참여하는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경기도의 대응 방안을 도민에게 선 보였다.

도의 이같은 발바른 대응시책이 도민은 물론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막연한 불안을 잠재우는 한편 도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최악의 사태를 사전에 차단할 수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정부에서 지자체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기 전인 지난 9일,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대형병원이 대거 참여하는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를 가동하기로 하고 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대형 민간병원 다수가 협업해 메르스에 공동 대응하는 모델을 성사시킨 것은 경기도가 최초다.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열, 폐렴 등 유사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민간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진료해 메르스 2차 유행을 하루 빨리 차단하자는 게 목표이다.

‘경기도 메르스 치료 민-관 네트워크(이하 민-관 네트워크)’에는 도내 대형병원 32개 병원이 동참하고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도 협업하는 것등이 주요 골자이다.

민-관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우선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이 모니터링 대상자를 전담 치료하는 ‘경기도 메르스 중점 치료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중점 치료센터에는 그간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을 전전하던 메르스 모니터링 대상자들이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민관 네트워크 참여병원들은 중점 치료센터인 수원병원에 우수한 감염내과 전문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민·관 의료 네트워크의 범위를 동네 병·의원과 약국의 협력을 통해 모니터링 그물망을 확대하고 있다.

산발적으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는 현 상황에서는 주민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의료기관 중심의 촘촘한 방역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메르스의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동네 병·의원과 약국의 협력으로 실핏줄 같은 촘촘한 방역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동네 병·의원과 약국 네트워크 참여 방안은 메르스 증상자 조기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기도의 이러한 메르스 대응은 전국지자체는 물론 정부도 인용할만하다하겠다.

도내 32개 대형병원과 의사협회가 종합적인 민관 대응 네트워크를 구성해 대처한 것은 우리나라 역병 대응의 한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소통을 중시하는 남경필경기도지사의 열린 리더십이 이루어낸 쾌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