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낯선 사람이 돈 요구하면 이렇게
[독자투고] 낯선 사람이 돈 요구하면 이렇게
  • 신아일보
  • 승인 2015.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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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창 금산경찰서 추부파출소장 경감

 
최근 관내에서 누군가가 상가 등을 방문해 소액의 돈을 뜯어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내용인즉 낯모르는 사람이 음식점 등을 방문하여 “환경미화원인데 야유회를 갈 예정이다 야유회경비 좀 보태 달라”고 요청하게 되고 이에 일부 음식점 주인들은 환경미화원이라는 말에 “고생이 많다”며 위로의 뜻이 담긴 여행경비 명목의 돈 몇 만 원을 주는 것이다.

금액은 크지 않지만 환경미화원에 대한 감사한 맘은 엄청나게 크다는 뜻을 담은 성의표시인데 이게 바로 사기를 당하는 것이니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일정 금액을 요구하지 않고 성의껏 달라며 몇 만원 주면 군 말 없이 받아가고 방문하는 곳마다 옷을 바꿔 입은 채 주로 농촌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하는 특징이 있는데다 피해를 당한 사람 역시 피해금액이 소액인 점을 들어 “별일 다 있네”라며 일상의 해프닝으로 여기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환경미화원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순수한 농촌지역민을 우롱하고 재물을 편취한 엄연한 범죄인 것이다.

그래서 이를 발본색원 할 방법은 경찰을 막론하고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치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어 경찰관 입장에서 독자들께 한두 가지만 당부 드리고 싶다.

낯모르는 사람이 방문하여 돈을 요구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돈을 주지 말되 환경미화원이라고 하면 사실인지 자치단체 또는 가까운 경찰관서에 즉시 확인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일일이 확인하기가 곤란하면 무조건 112에 신고하여 “누군가가 돈을 요구 한다” 정도의 간단한 신고라도 해 준다면 경찰의 신속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인간이 개발하고 발전시킨 기계화에 인간이 지배를 당하는 세상이지만 범죄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글을 보신 분들은 주변사람들까지 이 내용을 공유하여 다시는 같은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송영창 금산경찰서 추부파출소장 경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