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권오준 김포시의원 중도하차 아쉬움 남는다
[기자수첩] 권오준 김포시의원 중도하차 아쉬움 남는다
  • 이심택 기자
  • 승인 2015.05.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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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김포시민들이 보내준 사랑과 성원에 힘입어 시의원 당선이라는 영광을 얻었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돼 시민 여러분께 걱정과 누를 끼친 점을 마음속 깊이 사죄드립니다.”

지난 20일 김포시의회 기자회견장, 시의원 당선 후 선거운동원에게 추가로 수고비를 지급 ‘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한 권오준 의원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한 채 김포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울먹이며 읽어 내려갔다.

법원 판결에는 아쉬움이 있지만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과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했다. 안타깝기는 동료의원들도 마찬가지인 듯 여.야를 떠나 김포시의회 9명전원이 모두 회견장에 배석해 떠나는 권의원과 아픔을 같이 했다.

권 의원의 11개월이란 시의회를 통한 짧은 여정은 초선의 벽을 넘어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제6대 의회 개원시 여야 5대5의 동수인 상황에서 상생정치 실천 선언문을 통한 합의하에 원만한 원구성을 시행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우후죽순으로 난립한 대명항 불법포장마차 철거작업 시행에 앞장서기도 했다.

특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주먹구구식의 관용차 관리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악 이를 예리하게 지적함으로서 전국 지자체에 경종을 울린 사실은 시의원으로서 자질과 품격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렇듯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한 권의원은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지지해준 김포시민들과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을 준 1000여 공직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하고 그동안의 질책이 개인감정이 아닌 김포시를 위한 열정이었음을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를 끝까지 지켜본 김포시의 한 중견 간부는 기자회견 내내 눈시울을 붉히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열정적인 의정 활동을 펼친 권 의원의 중도 하차에 아쉬움을 표명하며 권 의원의 낙마는 훗날 ‘새옹지마’가 될 것이라는 덕담을 뒤로 남기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신아일보] 김포/이심택 기자 st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