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째 불우이웃 도운 육군상사
14년째 불우이웃 도운 육군상사
  • 배태식 기자
  • 승인 2015.05.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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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영 상사 “봉사도 습관이죠”
 

“봉사도 습관인 것 같습니다.” 육군 제51보병사단 철마연대에서 수송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김춘영 상사(38)는 14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1년 육군 하사로 임관한 김 상사는 자대 배치 후 경기도 수원지역의 봉사단체인 ‘따뜻한 세상 만들기’의 일원이 되어 불우 아동과 홀로 사는 노인,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김 상사가 지금까지 참여한 봉사시간만 210회, 1500여 시간에 이른다고 육군은 25일 전했다.

그가 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미용사로 일했던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휴일이면 마을 인근 복지시설을 찾아 무료로 미용 봉사를 하던 어머니를 지켜보며 성장한 김 상사는 고교 시절, 봉사동아리인 RCY(청소년 적십자단)에서 부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상사는 2012년부터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가족과 함께 부대 인근에 있는 노인 양로시설인 ‘에벤에셀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침부터 시설 청소와 텃밭 정리, 식사 조리를 돕고 있고, 몸이 불편한 어른들의 목욕도 도우며 다정한 말벗이 되고 있다.

그는 2012년에는 봉사활동을 위한 인터넷 카페를 개설, 봉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50여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고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신청이 들어오면 인근 복지시설로 안내하고 있다.

에벤에셀공동체 김성만 원장은 “매달 거르지 않고 찾아와 일손을 거들고 어르신에게 손발이 돼줘서 마음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상사는 “봉사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나누며 얻는 보람과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