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친근한 싸이카 요원 되고 싶어”
“시민에 친근한 싸이카 요원 되고 싶어”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3.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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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경사, 울산경찰 유일 교통순찰대 싸이카 여경
 

울산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에 오토바이(싸이카)를 타는 여경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은미 경사(33). 김 경사는 울산경찰울산경찰청 싸이카 인원 9명 중 유일한 여자다.

전국적으로도 김 경사와 서울경찰청 소속 1명을 제외하면 싸이카를 타는 여경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가 싸이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인천 세계도시축전 홍보요원에 발탁되면서부터다.

당시 오토바이 옆에 보조석이 있는 ‘사이드카’ 업무를 맡아 보조석에 타고 이동하면서 행사를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직접 오토바이를 몰았던 것은 아니지만, 호기심이 생겼고 “여자 경찰관으로서 도전할 만 하다”는 남자 경찰관들의 권유를 받아 운전대를 잡게 됐다.

훈련을 거쳐 운전면허증을 따고 3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인천경찰청 싸이카 요원으로 정식 발령받았다.

2012년 10월 고향인 울산으로 내려와 지구대 등을 거쳤지만, 지난 1월 다시 울산경찰청 싸이카 요원으로 발령받아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 경사는 “오토바이 무게가 400㎏이 넘어 출발하고 정지할 때는 힘에 부칠 때도 있다”며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는 점이 싸이카의 매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경이라도 남자경찰 못지않게 오토바이 업무를 잘한다는 말을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여경으로서 시민에게 친근한 싸이카 요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전국 지방경찰청과 함께 지난달 27일 싸이카 요원을 중심으로 한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발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