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동전 모아 기부한 환경미화원
주운 동전 모아 기부한 환경미화원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5.03.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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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현씨, 선행으로 받은 상금도 기부
 

거리 청소를 하면서 주워 모은 동전을 기부했던 환경미화원이 선행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마저 이웃돕기성금으로 쾌척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사하구 환경미화원 민갑현씨(55).

민씨는 거리 청소로 모은 동전을 기부한 공로로 지난달 24일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으로부터 환경미화원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는 상금으로 500만원을 받았는데 이를 사하구 복지정책과와 당리교회에 절반씩 이웃돕기성금으로 맡긴 것으로 5일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1988년부터 지금까지 사하구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26년간 거리 청소를 하며 주운 동전 2만7010원과 자비 20만원을 보태 총 22만7010원을 이웃돕기성금으로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주운 동전이 돼지저금통 2개에 가득 차서 이를 의미 있는 일에 쓰자고 생각했고 적은 액수가 신경 쓰여서 자비를 보탰다”며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큰 상을 줘서 부끄럽다. 이웃돕기성금 기탁으로 상금까지 받았으니 어려운 이웃에 돌려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