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능한국인’ 이왕기씨
‘이달의 기능한국인’ 이왕기씨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5.02.2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량 수입 반도체 제작 필수 제품 체인지 키트·UV조사기 국산화 공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대성엔지니어링 이왕기대표(53)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96번째 수상자인 이 대표는 반도체 제작 공정의 후(後)공정 설비 제작에 25년간 종사한 숙련기술인으로, 우리나라를 반도체 기술강국으로 이끈 숨은 주역이다.

그는 반도체 제작 공정에 필요한 제품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체인지 키트와 UV조사기의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기술력으로 반도체 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에 크게 이바지했다.

체인지 키트는 완성된 반도체를 테스트 결과에 따라 불량품과 정품으로 분류하는 장치며, UV조사기는 웨이퍼 절단 작업 후 UV 테이프를 바로잡아 웨이퍼와 테이프 사이의 접착력을 제거하는 장비다.

이 대표는 2004년부터 사내 부설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연매출 6%를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특허 19건(단독 18건, 공동 1건), 실용신안 4건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작은 부품 하나부터 시작해 설비 자체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수입 제품의 경우 문제 발생 이후 엔지니어가 파견되기까지 길게는 한 달이 소요되지만, 국내 제품은 실시간 대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