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유학생 대학교수 꿈이루다
몽골 유학생 대학교수 꿈이루다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2.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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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대학원생 옷후 도르지 인천대 물리학과 조교수 임용
▲ 울산대학교는 몽골인 유학생 옷후 도르지(왼쪽)씨가 인천대 교수로 임용됐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최근 울산대를 방문한 옷후 교수. (사진=연합뉴스)

울산대학교는 몽골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대학교수의 꿈을 이뤘다고 10일 밝혔다.

주인공은 옷후 도르지(34)씨로 지난해 하반기 인천대학교 물리학과 조교수로 임용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몽골 명문인 몽골국립대(학사)와 울란바토르대학(석사)을 졸업한 옷후 교수는 2007년 6월 몽골인으로는 처음으로 경북 포스텍 내 아시아 태평양 이론물리연구센터의 연구원이 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의 권유로 울산대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울산대 홍순철 교수에게서 사사해 ‘철합금의 자기변형에 대한 제일원리계산’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인천대 교수로 임용됐다.

울산대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학위를 받고 자국의 교수로 임용되거나 한국 대학에서 자국어를 가르치는 교수로 임용된 경우는 있지만 한국에서 다른 학문으로 교수가 된 것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옷후 교수는 “교수 임용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며 “‘과학 후진국 출신’이라는 선입견 없이 지도해준 울산대와 뽑아준 인천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