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신동’ 리디아 고 후원 임헌국 이사장
‘골프 신동’ 리디아 고 후원 임헌국 이사장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4.12.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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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때 투어 경비 후원… “이젠 봉사 잘하도록 돕겠다”

▲ 임헌국 대표(오른쪽)와 리디아 고 선수.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17)가 ‘골프 신동’이 되기까지 아버지 고길홍 씨(53)와 어머니 현봉숙씨(52)의 노력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다섯 살 때부터 골프에 재능을 보인 딸을 위해 골프 환경이 좋은 뉴질랜드로 이민했고, 아버지는 피나는 연습을 시키며 어머니는 캐디를 자처하며 ‘골프 천재’를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이미 언론에 공개된 내용이다. 그러나 리디아 고의 후견인 역할을 한 임헌국 씨(58)를 아는 이는 별로 없다. 그는 리디아 고가 골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마추어 시절에 투어 경비를 장학금 형식으로 후원했다.

초유, 프로폴리스, 오메가3 등 건강식품을 만드는 ‘헬스 뉴질랜드’ 대표인 그는 리디아 고가 ‘최연소‘ 우승이라는 기록을 경신하면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전업 서포터’인 아버지가 경제적으로 힘에 부치는 사정을 듣고 후원을 시작했다.

12년 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이민한 그는 8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힘들어할 때 개인적으로 1만달러, 2만달러씩 몇 년간 지원해줬는데 그리 많지 않다”며 인터뷰를 부담스러워했다.

하지만 경제적인 도움과 함께 건강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특수성을 살려 리디아 고의 건강관리까지 해주며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주변의 칭찬과 그 이유가 궁금했다.

“원래부터 골프를 잘 쳤잖아요. 싹을 알아보고 후원을 한 것이죠. 나중에 그의 아버지와 술을 한 잔하는데 해병대 장교 선후배 사이더라구요. 그래서 의기투합이 빨랐던 것입니다. 우리는 보경이의 프로 진출 등을 상의하며 우정을 쌓았습니다.”

임 대표는 자신이 베푼 것을 갚을 필요는 없다고 리디아 고에게 말했다. 대신 자라나는 골프 꿈나무 육성에 재능을 기부하라고 권유했다.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