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기업인 이수동 STG회장, 조지워싱턴대 총장메달
재미기업인 이수동 STG회장, 조지워싱턴대 총장메달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4.1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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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엔 나이가 없다는 평소 다짐 실천"
GW-고려대 학생교환 프로그램 등에 150만달러 기부

 
재미 한국계 기업인인 이수동(미국명 사이먼 리) STG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워싱턴대 총장 메달을 받았다.

스티븐 냅 총장은 이날 DHGN 워싱턴DC 캠퍼스 내 잭모튼 오디토리엄에서 이 회장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이 메달은 각 분야에서 탁월하고 모범적인 지도력을 보여준 인사에게 조지워싱턴대 총장이 주는 최고의 상으로, 한국인으로는 이 회장이 처음으로 받았다.

1988년부터 수여한 총장 메달의 역대 수상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겸 노벨평화상 수상자, 바츨라프 하벨 체코 초대 대통령,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 겸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지프 리버먼 전 미국 연방 상원의원 등이다.

냅 총장은 "이 회장이 미국과 한국의 많은 학생이 꿈을 실현할 수 있게 교육 및 후학 양성 분야에서 헌신적으로 기여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은 2002년부터 이 대학 공대 건물 신축 기금으로 모두 50만 달러를 기부했고 2010년 조지워싱턴대와 고려대 학부생 교환 프로그램 운영비로 100만 달러를 지원해 매년 양교에서 15∼20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1979년 미국에 이민 온 이 회장은 이듬해 1월 조지워싱턴대 석사과정에 입학했으나 생계, 직장 등을 이유로 휴학했다가 23년 만인 2003년 55세에 재입학해 2005년 학위를 받았다.

특히 큰딸, 그리고 아들이자 현재 배우로 활동하는 필립과 같은 시기에 같은 과정을 이수했고 학부 과정을 마친 작은딸과 더불어 이 대학 개교 18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일가족 4명이 한날한시에 졸업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986년 정보기술(IT) 운영 시스템, 사이버 보안, 정보관리·통합 IT 솔루션 등을 다루는 STG사를 창립해 연매출 3억 달러에 170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육군 등 50여 개 정부기관이 주요 고객으로, 미국 정부의 100대 IT 주계약 기업이고 2012년 이 분야 전국 순위에서 76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2001년 자랑스러운 아시아계 미국인상, 2003년 미국 연방의회 제정 이민대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은 "배움이나 가르침에는 나이가 없다는 평소 다짐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회사 경영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과 인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