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최동원상 받은 양현종 선수
제1회 최동원상 받은 양현종 선수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4.1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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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에 걸맞은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
▲ 최동원 동상 앞에 선 무쇠팔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귀한 상을 주신 만큼 앞으로 더 잘해 최동원상을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불멸의 투수' 최동원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제1회 최동원상을 받은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 선수는 한국 야구계의 전설인 최동원 선수의 이름을 딴 상에 걸맞은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 선수는 11일 "부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부산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원로 야구인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고 시상식 내내 경건함과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동원 선수에 대해서는 함께 해보지 못한 대선배이지만 중요한 게임이나 큰 게임에서 위축되지 않고 성적을 내는 모습과 투지는 반드시 본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내년 시즌 해외진출을 위해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양 선수는 "포스팅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지만 미국이든 일본이든 여건이 허락되는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인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새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스팅 전망에 대해서는 "포스팅 결과는 하늘의 운이 상당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금액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이 중요한 만큼 결정은 구단에 맡기고 야구만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진출에 대해 "박찬호 선배가 빅리그의 문을 열었고, 류현진 선수가 미국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그 문을 더욱 활짝 열어 더 이상 불가능한 도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후배가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양 선수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찾은 부산 전체에 흐르는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새롭게 확인했다"며 "야구선수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말했다.

양현종 선수는 올 시즌에 선정위원회가 정한 6가지 기준 가운데 승수 16승(기준 15승), 탈삼진 165개(기준 150개), 퀄리티피칭 17경기(기준 15경기) 등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출장, 171과 ⅓ 이닝을 투구해 최동원의 상징인 무쇠팔 부문 30경기, 180이닝 이상에는 조금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