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 운영 '두드림카페' 참여 700명 넘어
광주 북부경찰 운영 '두드림카페' 참여 700명 넘어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4.11.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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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10대들과 함께 요리하며 소통'
▲ 광주 북부경찰서는 6일 경찰관들과 소외된 10대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학교폭력 등을 상담하는 '두드림 카페(Do-Dream)' 참여자가 700명을 넘어섰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두드림 카페' 프로그램을 제안한 학교전담경찰관 최현석 경장. (사진=연합뉴스)

광주 지역 경찰관들과 소외된 10대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학교폭력 등을 상담하는 '두드림(Do-Dream) 카페' 참여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전국 청소년경찰학교 중 유일하게 야간 프로그램인 '두드림 카페'를 매주 화, 목요일 2차례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광주 동구 계림동 풍향 치안센터 자리에 문을 연 광주 북부경찰서 청소년경찰학교는 시뮬레이션 사격, 과학수사 체험 등 경찰 체험과 공예 체험, 최면 심리치료, 상담 등을 통해 경찰관 업무 체험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을 해왔다.

특히 소외되고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들을 불러 김치볶음밥, 스파게티 등을 경찰관들과 함께 직접 만들어 먹으며 마음의 상처를 위로하기도 했다.

지속적인 야간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학교전담경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현재까지 700명이 넘는 학생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두드림 카페 운영을 제안한 학교전담경찰관 최현석 경장은 6일 "아무도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마음의 문을 닫고 엇나가는 아이들을 종종 봤다. 맞벌이 가정 자녀나 학원에 갈 형편이 안 되는 아이, 학교에서는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운 아이들과 따뜻한 밥 한 끼 먹으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추진했다"고 말했다.

최 경장은 "아이들에게 미소와 자신감을 되찾아주면 엉뚱한 사람에게 화풀이하거나 피해를 당하고도 말하지 못하는 학교폭력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경찰관 삼촌이 언제 어디서든 응원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