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학생 중심 영화제PISAF를 아시나요"
"유일한 학생 중심 영화제PISAF를 아시나요"
  • 오세광 기자
  • 승인 2014.10.2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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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맞은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 김재웅 집행위원장

▲ 김재웅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 집행위원장
부천국제학생애니메이션축제(PISAF)는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학생애니메이션 국제영화제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영화제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올해가 벌써 16회, 20주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2일 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김재웅 집행위원장을 서울 경복궁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지난해부터 영화제를 이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PISAF라는 명칭도 BIAF로 바꾸고 산학협력도 강화할 생각이다. '학생'을 빼고 일반 영화제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김 위원장은 "학생이라는 말이 붙어 있지만 올해 프로그램은 아동에서 성인까지 볼 수 있는 영화들로 채워졌다"며 "영화뿐 아니라, 마스터클래스, 학술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 PISAF에 출품된 작품은 47개국 1천50편이다. 출품 국가 수로 역대 최다다. 예심을 거친 22개국 8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본상 7개 부문, 특별상 10개 부문을 포함한 17개 부문 시상이 예정돼 있다.

집행위는 차세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학생들의 취업·창작·진학을 지원하는 애니페어와 아시아 애니 포럼, 애니 마스터전도 준비했다.

이 가운데 '창의인재동반사업'은 현장과 학교를 잇는 통로로서 김 위원장이 방점을 둔 핵심 사업이다. 12개 업체에서 나온 멘토와 30명의 멘티들이 모여 교류하고 작업한다.

김 위원장은 "'뽀로로'의 예에서 보듯 한국의 애니메이션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손재주도 있고, 머리도 좋아 잘만 하면 적어도 아시아 애니메이션 업계를 향도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유기적으로 되어야 하고, 애니메이션 전공 학생들이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기술, 광고, 게임, 트레일러 제작 등 다양한 필드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 국가들과의 네트워크 강화, 가능성 있는 프로그램에 1~2년을 지원하는 레지던스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경주할 계획입니다."

영화제는 오는 22∼26일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과 부천시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