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뽀로로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10.1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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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 국제 애니메이션박람회 참가
"영세업체 지속적 지원 필요"

 
"애니메이션 사업은 긴 호흡이 필요합니다. 뽀로로 콘텐츠 역시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최종일 아이코닉스 대표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애니메이션박람회 'MIP JUNIOR'(밉 주니어) 행사장에서 이른바 '뽀로로'로 대변되는 토종 애니메이션 산업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담담하게 피력했다.

최 대표는 10년간 몸담았던 소위 메이저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아이코닉스를 설립,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녀작 '수호요정 미셸'이 실패하면서 잠시 휘청거렸지만 2001년 내놓은 '뽀로로'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성공 신화를 쓰게 된다.

뽀로로는 아이들에게'뽀통령'으로 통하기 시작했고 관련 캐릭터 상품은 전 세계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현재 뽀로로가 진출한 나라는 130여개국. 최 대표는 어느새 '뽀로로 아빠'로 불렸다.

최 대표는 "대성공을 거뒀으니 이제 뽀로로 사업은 잠시 쉬어야겠다는 것은 애니메이션 업계에선 가장 어리석은 생각"이라면서 "현재 뽀로로 시즌6을 준비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업그레이드 된 뽀로로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밉 주니어 행사장을 직접 찾은 건 4년 만이다. 이미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꼬마버스 타요'를 국제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기 위해서다.

 
특히 '타요 버스'가 올해 행사(밉주니어·밉컴)의 공식 셔틀버스로 운행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최 대표는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타요가 뽀로로보다 더 인기가 있다"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국제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코닉스의 차기작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최 대표는 "우리 히트작들은 대부분 6세 이하 미취학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내년에 출시할 작품들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분간 국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경쟁력 없는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더라도 당장은 정부의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

최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 가운데 자체 펀딩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많아야 5곳에 불과하다"면서 "영화나 K팝 등 다른 한류 콘텐츠처럼 당분간은 국가의 인큐베이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국내 업체들이 예전에는 영상제작능력은 좋지만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제는 기획력도 세계 정상 수준으로 올라왔다"면서"이런 국제시장에 나와보면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 미국, 영국마저도 이제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를 긴장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