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동포 출신'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이사
'첫 동포 출신'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이사
  • 오규정 기자
  • 승인 2014.10.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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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 바람을 재단사업에 적극 담아"

▲ 김영근 신임 재외동포재단 이사
"재외동포재단이 700만 재외동포를 지원하며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외동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재외동포재단 이사로 임명된 김영근(58) 신임 사업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재외동포재단과 재외동포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하라고 이 자리를 맡긴 것 같다"며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우선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크지만 내가 동포 출신이라 재외동포들의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부담감과 두려움도 적지 않다"며 "모든 재외동포 분들을 만족하게 할 순 없어도 최대한 지혜를 발휘해 업무를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재미동포 출신이다.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82년 미국 버지니아주(州)로 이민을 갔고, 현지에서 'YK리얼티'라는 부동산업체를 운영했다.

2003∼2006년 워싱턴DC 한인연합회장과 2005∼2006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을 지냈다, 2년 전 미국 시민권을 반납하고 한국에 돌아와서는 재외동포 NGO인 세계한인네트워크를 이끌어왔다.

국무총리실 산하 재외동포정책위원회 위원을 지내면서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관심과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30년간 재미동포로 살며 피부로 느껴왔던 재외동포 사회의 바람을 재단 사업에 담아보고 싶다고 피력했다. 워싱턴 한인회장으로 있을 때는 재단을 향해 쓴소리도 많이 했지만 이런 경험과 고민을 이제는 재단 사업으로 풀어보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재외동포 사회에 30년간 있어 보니 동포사회에서는 한결같이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재단이 잘 풀어가야 동포 사회도 잘 돌아갈 수 있는 만큼 둘이 협력해 서로 커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업이사로서 중요하게 할 일은 한상대회와 차세대 관련 행사 홍보입니다. 첫 출근 후 업무 보고를 받아보니 배워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더군요. 시간을 두고 머릿속 아이디어를 정리해 실행에 옮겨보고 싶습니다."

김 이사는 "세계한인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오히려 재외동포재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됐다"면서 "재단의 인력과 예산이 많이 부족하지만 동포 다수의 만족과 이해를 끌어낼 수 있는 사업으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