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현 삼성 부회장·이기명 교수
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현 삼성 부회장·이기명 교수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4.07.1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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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왼쪽), 고등과학원 이기명 교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4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스템반도체 산업 기술 개발과 사업 일류화에 성공하고,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공헌한 기업인이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 경쟁력이 취약했던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디스플레이 구동 칩(DDI), CMOS 이미지 센서(CIS), 가입자식별모듈을 구현한 IC카드인 'SIM 카드',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기명 고등과학원 교수는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으로 보고 우주와 자연의 궁극적인 원리를 밝히려는 '초끈이론' 분야의 M2면체와 M5면체에 관한 연구를 통해 학문 발전에 큰 공헌을 했고, 국내 연구수준 향상과 후학 양성에도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M2면체와 M5면체는 모든 중력현상에 대한 양자중력이론을 설명하는 주요 주제로, 이 교수는 1990년대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30여 편의 논문을 통해 관련 '초대칭적 천사이먼스 이론'(Chern-Simons theories)과 5·6차원에서의 '초등각이론', '초대칭양밀스이론'(Yang-Mills theories) 등 분야의 국내 연구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함양시키고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2003년도부터 시상해 온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상이다. 지난해까지 김규원 서울대 교수 등 학계 25명, 신희섭 KIST 책임연구원 등 연구계 2명,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산업계 3명이 이 상을 받았다.

미래부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4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 때 이들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