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전소영씨,'미용장' 합격
구미대 전소영씨,'미용장' 합격
  • 구미/이승호 기자
  • 승인 2014.07.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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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기능장 실기시험서 대구·경북 유일

▲ 전소영 씨

[신아일보=구미/이승호 기자] "정말 꿈만 같고, 잘 가르쳐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려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최근 실시한 '2014년도 제55회 기능장 실기시험'에서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미용장'에 합격한 구미대학교 평생교육원 미용기능장반 전소영(44)씨.

특히 전씨의 '미용장' 합격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들은 수차례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미용장 실기시험을 단번에 붙은 실력도 그렇지만 1인 4역을 소화해 나가는 억척같은 그의 생활 때문이다.

그는 가정주부이자 고3 자녀를 둔 어머니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장이자 공부하는 학생으로, 인터넷 강사와 미용국제심사위원으로 하루의 시간을 숨 가쁘게 채워가고 있다.

미용실 '단아헤어뷰'(구미시 옥계동)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올해 구미대 헤어메이크업뷰티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공부에 대한 욕심으로 구미대 평생교육원 미용기능장반에 들어갔다.

미용과 인연을 맺은지 23년이 된 전 씨는 고전머리 기술강사로 인터넷 강의를 비롯 미용국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관련 자격증만 10여 개에 이르는 뼛속까지 미용인이다.

전 씨는 "미용장이 되기 위해 매장 문을 닫고 매일 새벽 2~3시까지 연습했다"며 "평생교육원의 학점은행제를 활용해 학사학위를 받고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장래 꿈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