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일반직 최고위직에 최초로 여성 내정
경찰청, 일반직 최고위직에 최초로 여성 내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4.06.2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9년 역사상 최초 여성 관리자…정보통신담당관 후임에 김원혜 사무관

 ▲ 정보통신담당관으로 승진 발령난 김원혜 사무관
[신아일보=김가애 기자] 경찰청 69년 역사상 최초로, 경찰 일반직 최고위직에 여성이 내정됐다.

경찰청은 오는 30일 정년퇴임하는 장태우 정보통신담당관 후임으로 정보통신담당관실 김원혜 사무관의 승진 발령을 내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김원혜 담당관 내정자는 1982년 舊 치안본부(現 경찰청) 제3조정관실 전자계산담당서기관실 9급으로 채용된 후 34년째 경찰청 정보통신 분야에서 근무해 온 최고의 베테랑이다.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은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이 내부적으로 승진할 수 있는 최고위직으로, 경찰청 69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관리자를 배출한 것으로서 조직 내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청은 "인선 배경에서 IT치안, 과학치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세심함으로 정보통신 분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적임자"라면서 "앞으로 능력 있는 여성 인력을 적극 발굴, 중요 직위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여성 경찰관의 관리자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3.8%인 여성 관리자(경감 이상)를 2017년까지 5%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경찰대학 신입생 중 여성 비율을 기존 10%에서 12%까지 확대하고, 부후보생 특수분야(세무·회계, 정보통신 등) 채용에 남녀구분 모집을 폐지하여 여성 인력 유입을 증대시킨다.

또한 신임순경 공개채용 시에도 여자경찰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8%→10%)하여 성폭력 등 4대 사회악 범죄에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여성특유의 장점을 치안서비스에도 연계해 나가는 한편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도 적극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