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우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우리는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5.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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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정 부산지방보훈청 현충시설담당
"파수병처럼 멀리로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이 탑신을 쳐다보면서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불의와 무도를 꾸짖듯 우람히 산턱을 딛고서 있는 이 거인상 밑에서 그대는 무엇을 생각하는가.

한 번인들 오늘 햇빛같이 밝은 자유속에서 베개를 돋우고 잘 수 있는 근원이 어디에 있는 것임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며, 눈부신 국제무대에서 선진 조국의 위용을 빛내고 있는 실력이 어디서 왔던 것임을 돌이켜 본적이 있었던가.  (중간 생략)

만일에 우리의 충용한 장병들이 낙동강을 막아 반격으로써 승리를 거두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가 이 같은 안정속에서 삶을 누려 갈수가 있었겠는가."

이 글은 중앙공원 북쪽에 우뚝 솟아 있는 충혼탑 비문의 내용이다.

충혼탑은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후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장렬히 돌아가신 부산 출신 경찰관과 국군의 영령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위령탑으로 현충시설물로 지정되어 있다.

현충시설물이란 "국가유공자 또는 이들의 공훈 및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각종 건축물·조형물·사적지나 국가유공자의 공헌이나 희생이 있었던 일정한 구역 등으로서 국민의 애국심을 함양함에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부산지역에는 충혼탑을 비롯하여 독립운동 관련 29개 국가수호관련 19개로 48개의 현충시설물이 있다.

신록의 푸르름이 눈부신 6월 호국보훈의달 호국영령의 희생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현충시설물을 돌아보며 생각에 잠겨본다.

오늘날 우리의 역사는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및 UN군의 값진 헌신과 희생위에 이룩된 결과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의 뼈아픈 교훈을 기억하며 교육하고 희생과 헌신에 상응하는 존경과 예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후손된 당연한 도리이다.

현충일 아침 조기를 게양하고 10시 전국에 울려 퍼지는 추모 사이렌에 맞춰 묵념에 동참하며 나라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또 이웃의 보훈가족과 보훈단체를 찾아보며 따뜻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일, 가족과 함께 인근의 현충시설을 찾아보며 아이들에게 선열들의 나라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일, 보훈청에서 실시하는 나라사랑 행사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일 모두가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자라나는 아이들이 6월 한 달을 보훈과 함께 하는 값진 시간으로 기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김미정 부산지방보훈청 현충시설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