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선거관리위원회, 사천만의 바람이 되어
서산선거관리위원회, 사천만의 바람이 되어
  • 신아일보
  • 승인 2014.05.1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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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부석면 김미영

2014. 4. 16. 수요일 어느 따스한 봄날, 대한민국의 아침에 검은 물보라가 덮쳐왔다. 바로 승객 480여명을 태운 세월호가 차디찬 바닷물에 가라앉아 뜬눈으로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선장은 구속 되었고 뒷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그 무능력함을 지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시신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자고 하거나 유가족들 옆에서 편히 앉아 라면을 먹는 등 정치인들의 눈살 찌푸리는 언행은 차마 입에 담기 힘들었다.

국가에 큰 일이 났을 때 발 벗고 나와 수습하고 위로를 해줘야 할 대한민국의 정부와 정치인들은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체 기울어 가고 있었다.

세월호참사는 얼마 남지 않은 6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줄줄이 행사가 취소 되었고 공천도 미뤄졌다. 항상 색색의 겉옷을 입고 선거 활동을 하던 후보자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연일 언론매체에서는 세월호사건을 대서특필 하였고 그만큼 온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와중에 선거가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며 날짜를 미루자는 말까지 나왔다. 처음에는 나도 그들과 비슷한 생각이었지만 슬픔을 조금 걷어내고 다시 생각해보니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의 권리 행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도 한명의 선장이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이들이 죽었듯이 단체를 이끌어갈 대표는 누구보다 중요하다. 더욱이 한 지역의 대표를 뽑는 일인데 소용이 없다.’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매사에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우리들의 대표를 우리 손으로 꼭 뽑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국민은 미개 하지는 않았으나 무지했다.
 
올바른 후보를 뽑으려면 우선 후보자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지방 선거는 뽑아야 할 의원 수도 많고 후보자들도 많이 나와서 그런지 나부터도 후보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연결시키는 것조차 힘들었다.
 
더욱이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은 누가 어떤 후보로 나오는지, 몇 명을 뽑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계신다.
 
후보자들의 공천이 끝나면 우선적으로 지역 지자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금보다 알기 쉽게 후보자와 그들의 공약을 정리하여 각 마을에 정확히 알려서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몰라서 아무나 뽑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정부가 먼저 정치적으로 바로 서서 정치인들이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채찍질 해야 한다.
 
정부에서는 현재 선거에 앞서 각 후보자들이 불법 선거 운동을 하는지 주시하여 그들의 언행에 경각심을 심어주고 그들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아 줄 수 있는 역할을 앞장서서 담당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후보자들은 지금 반짝 선거기간에만 열심히 한다고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인으로써 언행을 삼가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 주위의 신뢰를 쌓기를 바란다.
 
이제 6.4 지방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에게는 대한민국의 기울어져 가는 정치를 들어올릴 정치인이 필요하다. 국민들은 잘 모른다고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선거에 참여하여 유권자로서의 권리를 보여 주어야 한다.
 
국가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후보자들에 대한 제대로 된 관리를 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후보자들은 불법적인 행위를 삼가고 당선이 되었다면 거짓이 아닌 자신이 내건 공약만큼은 제대로 지키는 올바른 정치를 펼쳐주기를 희망한다.
 
오늘과 같은 난국일수록 하나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때가 다가왔다. 우리 모두 함께 사천만의 바람을 담아 우리 지역과 나라를 위해 바른 정치를 할 사람을 뽑도록 하자.
 

/서산시 부석면 김미영